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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설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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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simpl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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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설겆이


늦은 시간 저녁식탁에 앉았다.
최근에 들어 저녁을 집에서 한 적이 없었다.

먹음직 스러운 된장찌개가 올라왔다 냉이향이 가득한 된장찌개
오늘 하루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약초를 캐러 돌아 다니 셨다고 했다.
그래서 무슨 약초를 캐시려구 그랬냐고 어머니에게 물었다.

요즘 무릎이 아파서 우슬이라는 약초를 캐러 다니셨다고 우슬이 무릎에
좋아서 하루종일 다녔지만 찾지 못하시고 냉이만 캐오셨다고 하셨다

맛있는 냉이는 그런 냉이였던 것이다.
도대체 뭐가 바쁘다고 무릎이 아프신지도 몰랐던지... 마음이 무거워 졌다.

저녁을 다 마친후 그릇을 싱크대에 담궜다. 오랜만에 설겆이라도 해야 겠다.
어머님은 놔두라고 하시면서 싫지 않은 눈치시다. 그리고 오늘은 내가 하고싶
었다. 아주 오랜만에 저녁을 같이 하기도 했지만 늘 바쁘다는 핑계로 나의 일
마저 떠맡아 하고 계시는 아버님과 어머님에게 영화도 한편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과 하는 술 한잔이면 벌써 보여드렸을 텐데...

설겆이를 하는 동안 어머님이 웃으시며 고맙다고 한다. 무거워졌던 마음이 가벼워
진다. 참 짧은 순간의 변화다 그런 어머니에게 또 고마워 진다.

사실 즐거움은 내 안에 있다. 알지만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좀더 편하고자
하는 나로인해...용기없는 나로인해...게으른 나로인해 누릴 수 있는 즐거움들이
멀게 보이는 것일뿐 그렇게 시간이 흐른뒤 문득 다시 깨닫고 그러지 못했음을 아쉬
워 하는 것일뿐...

오늘 또 한번 다짐해 본다.
즐겁게 만들어 가겠다고 즐거움을 찾는 과정을 즐기겠다고 난 즐거울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즐거워 지고 싶다면
자신을 움직여 보라고 당장 어머니의 일을 한가지 뺏어서 해보라고 친구의 일을,
타인의 일이라고 생각되는 일을 한가지만 뺏어서 해보라고...

[2002.04.28] from simpl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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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여린님의 댓글

  • 여린
  • 작성일
^^

Naiad님의 댓글

  • Naiad
  • 작성일
^^;

Naiad님의 댓글

  • Naiad
  • 작성일
참.. 고운 사람, 바로 당신입니다.^^

shyun님의 댓글

  • shyun
  • 작성일
설마 피부가 곱단 말은 아니겠죠? 설겆이하고나서는 손관리를 잘하세요.주부습진~! 뭐..자주 하는게 아니니깐 상관없겠지만...ㅎㅎ;

simplian님의 댓글

  • simplian
  • 작성일
고운 사람은 아니고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사람이겠죠 ^^

shyun님의 댓글

  • shyun
  • 작성일
네...

자유로이담는우체통

알려드립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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