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 날개
우측 날개

『 아내 그리고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

작성자 정보

  • 작성자 애드그린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family.jpg

『 아내 그리고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 나는 한쪽눈이 보이지 않고 폐결핵까지 앓느라 결혼할 나이가 되도록 방황만 했다. 그러다 아는 분 소개로 대머리 노총각을 만났고 서로 비슷한 처지에 연민을 느끼게 되었다. 아침마다 결핵약을 먹으며 '불쌍한 사람 밥이라도 해 주고 죽을때 되면 죽자!'는 결심으로 하루하루 지냈는데 어느새 병이 다 나았다. 그러자 이제는 아이를 갖고 싶었다. 어렵게 첫아이를 임신하여 건강한 사내아이를 낳았다. 기쁨과 감사의 눈물로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봤을 때 온 세상이 마치 내 것인 양 희망으로 부풀었다. 그런데 한달이 지나도록 남편이 출생신고를 하러 가지 않는 것이었다. 이상해서 물으니 남편은 곤란해하는 얼굴로 머리를 긁적였다. "나는 글씨를 읽고 쓸 줄 몰라요. 당신이 내 대신 출생신고 하러 가면 안 돼요?" 나는 할 말을 잃었다. 내 자신이 모자란 만큼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었는데..., 앞날이 캄캄했다. 그날부터 남편에게 직접 글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종일 막노동으로 지친 남편은 책을 펴고 앉기만 하면 이내 곯아 떨어져 얼마나 애처로웠는지 모른다. 제 이름 석자도 쓸 줄 모르는 남편 때문에 애태웠던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건강한 두아이를 내게 허락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며 아빠가 글을 깨우치치 못한 대신 아이들을 더 많이 가르치겠다고 결심했다. 어느덧 두 아이가 나란히 책가방을 메고 학교가는 모습을 보면 흐믓하기만 하다. 엄마의 어두운 눈에 등불이 되고 글 모르는 아빠의 대변인이 되어 주는 착하고 영리한 아이들 덕분에 우리 부부의 얼굴은 날마다 환해지고 주름살마저 사라지는 것 같다. 이제 아이들이 더 자라기 전에 남편은 글을 배우고, 나는 비록 한쪽 눈이 보이지 않지만 언제나 반듯한 길로 아이들을 이끌고 싶다. 한 남자의 아내, 두 아이의 어머니로서 최선을 다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갈 것이다. ---------------------------------------------------------------------- 좋은생각을 읽다가 독자가 쓴글에 감동을 받아서 게시판에 옮겨 봅니다. 머리속에 행복한 표정의 네가족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 불편한 몸이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행복을 설계하는 어머니.. 배움은 부족하지만 묵묵히, 부지런히 일하시는 아버지.. 그리고 이런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듬뿍 받으며 무럭 무럭 자라는 두아이.. 우리들의 모든 어머님, 아버님 파이팅 입니다 !! ps: 철없는 제가 이런글을 쓰니깐 부끄럽기만 하네요 ^^;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로이담는우체통

알려드립니다 ^0^


MY ViEW


최근글


새댓글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