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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과의 기막힌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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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하늘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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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0.

 비가와 우산을 가지고 출근했습니다.
 집에서 눈에 띄는 우산이 닥스의 체크무늬 우산이라
 오늘은 조금은 고급스러운 우산을 선택했습니다.

 요즘 중국 광저우는 교역회 기간입니다.
 현재 남방항공 항공권대행구매를 연계해서 진행하고 있으므로
 교역회 참관하려는 문의 전화와 항공권 예약전화에
 대응하느라 업무처리에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오후 5시 모시계유명기업의 티셔츠 5만장건에 대한 미팅이 잡혀있으므로,
 사무실을 4시쯤 나서야 했는데, 직원들이 오픈마켓 판매용
 노트북겸용서류가방을 촬영하기 위해 모두 나가 있었습니다.

 사무실 문을 잠그고 출발했지요.
 을지로4가에서 잠시 의자에 앉아서 업무정리를 했습니다.
 전철이 다가오는 순간까지 전화상담이 있어 통화하면서
 전철을 탔는데, 직원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촬영하는 분들중에 아무도 열쇠를 가지고 있지않아서
 다시 되돌아왔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동대문운동장역에서 내리려할때 우산을 의자에 두고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손에 우산이 들려있지 않더군요.

 정신없이 탔구나 하는 생각과 오더 미팅이 있는 때에 이런일이
 겹쳐 생긴것이 영 기분이 좋지 않더군요.

 다시 되돌아서 을지로4가로 가서 직원에게 열쇠를 건네주고
 급히 제가 앉았던 의자에 보니 우산덮개만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기분이 많이 안좋아 지더군요. 참 운이 없구나 하는 생각에
 하필 좋은 우산을..

 잠시 후에 생각을 다시 바꿔했습니다.
 기분을 그리 같느니 이왕 잃어버린것 필요한 사람이 가져간
 것으로 생각하고, 좋은 것으로 하나 집에다 사다놓으면
 되겠다고 말입니다.
 이미 벌어진 것을 연연해해서 기분까지 망칠 필요도 없고,
 미팅에 영향을 줘서 좋을것이 없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체념하고 다시 오는 전철을 탔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전철을 타고, 출발 후 앞을 보니 우산이 하나 놓여져 있었
 습니다.

 아! 제것과 똑같은 우산이 세워져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맞는지 확실하지 않고, 한 남자분이 서있어서 선뜻 물어볼수
 없었습니다.
 그 남자분이 우산을 두고 내리는 것을 보고, 옆자리 앉아있던
 여자분이 자신의 다른 우사을 소지한 것을 보고,
 다가가 우산을 만져보고서야 제가 가져온 것인지를 알게되었
 습니다.


 2호선 을지로 순환선이 되돌아오는 것을 제가 다시 타게
 된 것이었고, 의자에 두고 탄것이 아니라 전철을 탄후
 통화를 하느라 옆에 세워두었던 것을 다시 찾게 된 것입니다.


 오더미팅도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돌아오면서 참으로 기막힌 우연, 그리고 인연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의 일이란 또 세상의 이치란 돌고도는 것이란
 새옹지마의 뜻을 전 좋아하고 즐겨말하는 편입니다.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서 많은 것이 달라질수
 있으리란 생각을 하고, 인연이 있으면 그 끈이 쉽게 떨어지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제앞에 놓인 우산과도 기막힌 인연이
 있는데, 사람과의 인연은 말하면 무엇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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