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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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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simpl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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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가 끝나고 기념으로 팀원 들과 휘닉스파크로 여행을 갔다.

설악에 위치한 줄 알고 잘못 가다 나중에야 위치를 알게 되어 다시 방향을 돌렸다..
세시간이면 갈 거리를 7시간이 걸려서야 도착..

밥해먹고 나니 스키장은 끝날 시간이 되고 할 수 없이 술만 마셨다
새벽 5시 반이 되어서야 잠이 들었지만 체크아웃이 11시인 관계로
8시 반쯤에 일어났다. 한밤의 전쟁터를 정리하고 라면끼리묵고 다시 서울로 출발

눈이 내리고 있었다..
하얀 가루처럼 뿌리던 눈이 많이 굵어져 있었다..
차 바퀴에 체인을 감고 고속도로를 탔다. 그렇게 멋지던 눈은 우리 발목을 잡고
차창으로 12시간을 눈만 보며 서울까지 왔다.
올해는 원 없이 눈을 본거 같다..


눈은 언제나 빗살무늬로 내린다..

그 눈은 내 가슴으로 휘몰아쳐 들어오고 내 가슴을 뻥 뚫어 버린다.
나는 가만히 내 가슴을 내려다 본다.
내 가슴은 거짓말 처럼 구멍이 뻥 뚫려 있다.

눈은 언제나 빗살 무늬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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