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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기술이 교통체증 줄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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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민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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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기술이 교통체증 줄일 수 있을까?


digi.jpg"모든 일을 집안에서!" 정보통신 기술이 몰고 오는 미래사회의 모습은 점차 늘어나는 갖가지 "원격" 서비스에서도 감지된다.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도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원격근무부터 은행과 상점의 일을 대신해 처리하는 홈뱅킹 홈쇼핑, 유학을 가지 않아도 외국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원격학습, 먼거리 공장의 기계를 움직이는 원격제어, 그리고 원격화상회의 원격진료까지 일상생활의 여러 분야에서 원격기술의 영역이 확장하고 있다.

1870년대 전화가 처음 등장한 이래 팩시밀리 그리고 이동통신과 인터넷 전자우편 등 뉴미디어 기술이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바로 사람과 차량이 움직이는 횟수를 크게 줄여놓았다. 미국의 한 정부출연 연구소에 따르면 원격근무, 원격쇼핑, 화상회의, 전자우편 등 통신 기술은 이와 직접 관련된 교통 이동량을 10~20%까지 줄여 해마다 2백30 조달러의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는 추정까지 내놓고 있다.

"통신과 교통은 함께 성장한다"

원격근무가 보편화한다면 수많은 출퇴근 직장인들이 자동차를 몰고 나오는 일이 줄어들 것이며, 가정의 에너지 사용은 늘겠지만 사회 전체적으로는 에너지 사용량이 순감 할 것이란 예측이 대세를 이뤄왔다. 전화 발명 이후 특히 1960년대와 70년대 컴퓨터가 통신기술과 적극 결합하기 시작하면서 교통과 통신기술의 상호관계는 더욱 흥미로운 주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가상의 만남을 만들어주는 통신기술의 발달로 교통체증은 줄어들 것" 이라는 단순한 예측은 최근 들어 흔들리고 있다. 위성통신과 인터넷을 중심으로 정보통신 기술이 눈부신 성장을 계속하고는 있지만, 현실은 전세 계 대도시에서 교통량이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대도시 지방정부에 교통체증 문제는 가장 큰 골칫거리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과학기술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최근호는 "역사를 통틀어 볼 때 통신과 교통은 서로를 대체하지 못해왔으며 오히려 이 둘은 동시에 함께 성장해왔다"며 이런 통신의 교통체증 해결 주장에 회의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통신이 성장하는 것과 별개로 교통량 역시 성장할 것이며 이런 상호관계는 앞으로도 바뀔 가망이 없다는 것이다.

그 근거는 그동안 원격기술이 선보여왔던 현실의 경험에 바탕을 둔 것이 다. 재택근무가 많아지면서 단기적으로 고속도로의 교통이 한산해진다 해도 이에 따라 새로운 여행문화가 곧이어 등장하면서 체증을 심화시켰다. 예전엔 교통체증 때문에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던 사람은 "나홀로 운전"에 나서게 된다.

재택 근무일로 쉬는 차는 가족의 다른 구성원이 여가생활 등에 활용할 가능성도 더욱 많아진다. 날마다 회사로 출근하는 대신 주말엔 먼거리까지 나아가는 가족 주말여행도 잦아진다. 미 정부의 전국 개인이동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는 직장인의 이동거리보다 비직장인의 이동거리 증가폭이 지난 20여년 동안 수배 이상 커왔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재택 근무자는 날마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보다 사무실로부터 몇 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사는 경우가 많다. 1주에 하루 이틀만 출근할 수 있다면 구태여 사무실과 가까운 대도시 안에 주거지를 마련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에 따라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재택 근무자가 1주에 한 두번씩 사무실로 나오는 데 걸리는 총거리는 출퇴근자의 1주일 이동거리와 비교해 크게 적지 않다.

생활 편의 제공. 미래형 교통시스템 주목

그렇다고 원격기술이 무용한 것은 아니다. 잘 짜인 원격근무는 고용주에 게 사무실 비용을 줄여 생산성을 높여주며 노동자에겐 자신의 근무시간을 자유자재로 나눠 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원격학습, 원격진료와 홈쇼핑, 홈뱅킹은 주거지가 멀리 떨어진 사람들에게 갖가지 편의를 가져다줄 것이다. 원격기술 자체가 교통체증의 문제를 깨끗하게 해결해줄 가능성은점점 줄어들고는 있지만 미래사회의 한 모델로서 사람들 사이에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이런 특정분야의 장점 때문이다.

이보다는 다른 분야에서 교통체증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교통 시스템을 미래형으로 새롭게 바꾸자는 것이다. 이 가운데엔 고속도로 자체를 자동화하는 방안도 연구되고 있다. 자동차에 특수 전자장치를 부착하게 한 뒤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이들 자동차를 통제해 목적지까지 "한 번도 서지 않고" 운행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른바 자 동화 고속도로로 불리는 이 분야의 연구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창 진행중 이다. 이 밖에 지능형 컴퓨터가 갖가지 교통상황을 가상해 교통량을 분석해내 교통 통제를 하는 시스템도 주목받고 있는 미래형 교통시스템이다.


(ICQ :Click MSN : minpd@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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