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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의 룸펜 개발자와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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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민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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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의 룸펜 개발자와 디자이너?


“서버 좀 만지고, 프로그램 좀 하고 싶은데 이게 무슨 꼴인지 모르겠다. 짜증나 죽겠어. 내가 이런 문서나 만들려고 여기 들어온 것 아닌데…”

며칠 전 친구의 볼멘 소리가 메신저를 통해 전해져 왔다. 그 친구는 프로그래머를 하고 있는데, 프로그램 시스템 구성과 구현방안에 대해 문서로 보고하라는 상사의 오더가 영 불만인 것 같았다. 그럼 여기서 눈을 돌려 다른 경우를 한 번 보자.

기업에서는 왜“같은 일을 반복하면서도 왜 시간과 비용이 줄지 않는가”“같은 프로세스를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도 왜 품질에 차이가 나는가”“교육과 학습으로 전수되지 않는 것들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등의 문제로 귀착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주요 원인을 살펴보면 우선, 업무표준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현장에서 잘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각자의 방식대로 일을 처리하다보니 결과물도 각각이다. 더욱이 힘들게 만든 결과물은 각자 책상 서랍이나 PC속에서 그냥 사라져 버리기 일쑤다. 결국, 참조할 만한 자료도 없고 의견을 구할 사람도 없으니 매번 똑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게 되고 생산성도 그 자리에 머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효율적인 업무 구현을 위해서는 각 부서에 떠돌고 있는 지식을 빠짐없이 포착해 축적하고 이를 원활히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화가 잘된 프로세스가 반드시 필요하다. 즉, 조직 구성원들이 언제 어디서든지 꼭 필요한 정보를 최근 갱신된 내용과 꼭 맞는 형태로 손쉽게 얻을 수 있게 구축되어야 한다.

각종 정보 기술과 도구들은 지식을 공유하고, 다시 사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팀간 네트워킹을 가능하게 한다. 개개인은 업무학습에 열중할 수 있어야 한다. 개인의 지식이 많아야 조직의 지식도 커지는 것이고 그 곳에서 다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것이다.

개인의 지식을 체계화하고 형식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지금 우리 대부분의 기업 조직원들은 어떤 정보도 체계적으로 전달하고 유통시키지 않는 실정이다. 자신의 업무와 업무지식을 계속해서 매뉴얼화 하고 그것을 동료와 공유하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이다. 상대방의 지식과 정보는 알고 싶고 내 것은 움켜쥐려는 소아병적인 태도는 더 이상 창조적 조직에서는 허용될 수 없다.

회사 직원은 앞으로 경영파트너가 될 사람들이다. 회사 직원이 지식경영자로 성장하지 못하면 기업의 미래는 없다. 직원을 교육시키면 그들은 전세계 어느 컨설팅 회사가 제시한 것보다 싼 가격으로 가장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할 것이다. 그것이 지식경영이요, 지식혁명이다.

IT업계 룸펜 될 수도…

지식기반사회에서 조직이 지식경영에 실패하면 조직이 살아남을 수 없는 것처럼 개인도 자기 관리에 게을리 하면 자연 도태 되기 쉽다.‘정보통신기술의 눈부신 발전’‘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막대한 정보…’굳이 이런 이야기를 들먹이지 않아도 개인들이 취하고 다루어야 할 정보는 가히 폭발적인 수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IT업계(IT만으로 한정지어 예를 들자)일부 구성원을 보면 어떠한가?
‘나는 개발자니까’‘나는 디자이너니까’‘나는 기획자니까’하는 식의 무능하고 공원(工員)같은 사고방식 외 스스로가 맡은 짐을 등한시하고 자아개발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즉 전략적인 사고와 행동보다는 오로지 자신의 포지션에 대한 일만 하려들고, 그 밖의 일들에는 관심도 없으며, 학습하려는 자세도 결코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귀찮고 피곤하고, 잘 모르고, 다른 사람이 할 테니까 라는게 이유다.

지식정보시대에서 원래부터 인간에게 주어진 학습능력은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모두 따라가는 데 한계가 있으며, 이러한 한계는 개개인에게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다가오게 된다. 그리고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계속 확대되어 가면서 개인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이는 자신감을 상실하는 수준으로 이어져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게 될 수 있다. 즉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쏟아지는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슬기롭게 취사 선택하지 못하면 정체성마저 위협을 받는 지경에 이르게 될 지도 모르며 기업내 나아가 IT업계의 룸펜(Lumpen·부랑자)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따라서 지식기반 사회에서 개인은 먼저 자신의 분야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하며, 늘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수집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어진 업무에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이를 위해 항상 기록하는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컴퓨터와 인터넷은 지식과 정보의 수집 가공을 용이하게 하는 기술로서, 이러한 신기술을 습득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한 기존의 관행을 과감히 탈피하고 끊임없이 변신하려는 강한 의지와 더불어, 인내와 끈기 그리고 도전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것들과 함께 자신의 정보나 지식을 공유하려는 타인 지향성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ICQ :Click MSN : minpd @ 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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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tina님의 댓글

  • tina
  • 작성일
뭔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여.. 나는 어떤 사람인걸까..??

알려드립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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