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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몇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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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깊은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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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학기 - 나를 사랑했다면
이곡은 내가 논산조교로 있을 당시 훈련병들은 다 퇴소하고 후임병 한명과 막사를
페인트 칠할때 처음 들었던 곡 녀석은 갓 세달쯤 군 생활을 한 녀석이었는데 처음
부터 애인이 이쁘다고 소문이 났던 녀석 이었고 첫 휴가를 다녀온 녀석과 이음악을
들으며 유난히 어두운 표정이 맘에 걸려 던진 질문 애인 잘 지내지? 머리속을 스쳤
으나 바라지 않던 그 대답... 고무신 거꾸로 신었습니다....였다... 아직도 많을 텐데
앞뒤가 같은 고무신은 언제 나오나...

2.Randy Crowford - Almaz
98년 겨울쯤 아직 윈엠프로 방송을 할 수 없었을때..자주 가던 대화방이 있었다
지금 처럼 일회성 대화방이 아닌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대화방이어서 늘 같은
사람들이 하루의 마감을 하던곳..그 곳에서 한 일년 정도를 디제이 비슷하게 한두
시간씩 음악을 올리곤 했었다 물론 원엠프가 아닌 음악 사이트 다섯군데를 쭉 펴
놓고 하이퍼 링크로 곡을 올리던 참 원시적이던 그런 시절 그래도 음악을 같이 듣
는 다는 것에 다들 클릭해야 하는 수고도 마다 않고 좋아 했던것 같다.. ^^
그때 경주에 한 여자와 친하게 지냈는데...물론 한번만난적도 통화한 적도 없지만
뭐랄까 죽이 맞는 친구라구나 할까 그런 녀석이었다. 늦게 들어간 학교를 어렵
게 졸업한다고 해서 12시간을 음악을 올려준 일이 있다. 12시간 올려준 곡중 가
장 맘에 들어 한 곡이었다...

3.소지로 - 겨울 눈 꽃
아주 오래전 다큐멘터리 실크로드란걸 방송 했었다. 오카리나의 음색이 참 좋은
곡이다. 이 음악을 기억 하게 된게 그때 부터인데 이곡을 들으며 기억 하던 화면
이 실크로드 영상에서 바뀌어 버렸다. 스무살에 단지 젊다는 무지함으로 아무
장비 없이 입산 통제되어 버린 산을 나와 같은 철없던 녀석 한명과 농구화에
청바지로 오대산의 그 웅장함과 멋진 눈꽃을 보아 버린 후로는 실크로드가
아닌 오대산의 눈 꽃으로 바뀌어 버렸다. 가끔씩 이곡을 들을땐 또 거기가
가고 싶어 진다. 설원처럼 보이던 그 곳에...

4.허벅지 밴드 - 마담 사드
얼마전 인디밴드를 찾다가 알게된 허벅지 밴드 음악이 독특했고 특히 마담사드란
곡이 눈에 띄어 들어보게 된곡 인트로 부터 나를 사로 잡더니 가사가 더욱더
나를 중독 시킨곡.. 개인적으로 레디오헤드의 엑시트 뮤직처럼 몽롱한 분위기의
곡을 좋아 하는 편인데.. 이곡 에서 충분히 그런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다.
담배를 한대 빼어 물고 낮게 뿌려지는 연기 속에 조금은 몽환적으로 가사를
음미 하며 감상하면 맛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멋진곡
그리고 마지막 가사 지긋이 밟아줘~

5.Dave Grusin - Bossa Baroque
비오는날 자주 즐겨 듣는 곡 레디오 공익광고던가? 여러분 잠깐만 이던가 코너
의 시그널로 나오는 걸 들었다 그 시그널로 나온지도 꽤 오래 되었는데..곡 전체
를 다 들어 보고는 더욱 좋아하게 된곡 왜 이곡을 비오는 날 자주 듣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비가오거나 흐린날이거나 하는 날에 들으면 기분이 딱
어울린다..4분이 넘는 곡이지만 상쾌한 반복이 2분정도로 느껴질때가 많다

6.Marc Anthony - I Need to Know
요즘 이곡이 너무 좋아 하루에 한번씩은 꼭 듣는다.
라틴 음악은 처음 Gypsy Kings의 정렬적인 곡을 듣고는 계속 듣게 됐다..리듬이
경쾌하고 그리고 먼가 가슴을 에이는 한이란것도 언뜻 서려 보이고..그래서
러시아음악과 라틴음악을 좋아 한다. 대충 위를 훑어 보니 내가 뽑은 곡은
대게 청승어린 곡들인거 같다...여자가 없어서 그런지..있어도 그럴건지는
모르겠지만.....대부분 청승을 떠는 곡을 좋아 하는걸 보면 뿌리깊게 설움
받은 한민족임에 틀림 없는거 같다..물론 이곡은 라틴풍의 청승이라 해야하나?
경쾌한 곡에서도 청승을 찾아내는...훗

7.임재범- 그대는 어디에
어찌 보면 조금은 불운한 락커.. 임재범
방황이 많은 락커 임재범...그래서인지 임재범의 목소리에선 깊이를 느낄수 있다
특히 그대는 어디에 이곡을 가장 좋아하는데 눈치가 빠른 사람들은 이곡도 임재범
곡중 청승의 극치이니까 라고 생각했을듯 그렇다 깊이가 느껴지는 목소리에 또한
처절함이 배어 있다...이곡을 다른 사람이 불렀다면 난 아마도 이렇게 좋아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이곡을 수요예술 무대에선가 처음 라이브로 듣고는 이 노래를
좋아하기로 했다.. 이 목소리와 함께 말이다.

8.Blood Sweat & Tears - I love you more than you'll ever know
록의 여왕이라 불리는 제니스 조플린의 삶을 표현한 이곡은 정말 유명한 곡이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알쿠퍼가 보여준 불후의 처절한 보컬 때문이다.
사실 고교시절 엘피로 이음반을 사고는 이곡밖에 좋은게 없다는 생각에 돈이
정말 아까웠었다. 시간이 지나고 들어도 역시 내 귀는 타협적이지 못한거 같다
역시 난 이곡 밖에는 ...아무리 평론가들이...시카고와 더불어 브래스 록의
양대 산맥 어쩌구 저쩌구 하지만... 아직도 난 이곡밖에 모른다..

9.Roy Buchannan - The Messiah will come again
이 방송 듣기를 강요했던 친구녀석의 집이 한 1년 정도 우리들만의 공간인
아지트가 된적이 있다. 갓 스무살이 되기전인데 그때 선배형들이 음악을 참
많이 들었다 지금 대부분 올드한 곡들은 그 형들로 부터 귀동냥 한것이 대부분
인데 이곡도 그중 하나다
또래들의 아지트란 정말 처절하다... 쌀은 한달에 한 두봉지 살정도 였고
겨울 연탄은 일주일에 세게정도 혹시...기껏 잔돈 털어 사온 쌀 한봉지 위로 형광
등 이 깨져버려...한톨씩 줏을 것이냐 버릴것이냐를 회의로 정해 본적이 있는지
아무도 버린다는 의견이 나오지 않아 정말 한톨씩 네명정도가 몇시간이고 줏어
본적이 있는지...그걸로 지은 밥은 겁도 없이 맛있기만 한지... 먹을게 없어 찾아
본 집안엔 라면스프하나 그걸 네명이서 소주 한병과 안주삼아 끓여 먹어 본적이
있는지.. 물론 냄비는 빨래 삶는 길다란 것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때 나의 음악적 정체성이 처절함으로 흐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너무 이상하게 생각할것 같아 다음에 기회가 되면 얘기하기로 하고 중략...

하여튼 라면을 먹는 시점에서 들려오던 이곡은 처음 고해성사 처럼 들려오던
로이부캐넌의 목소리와 더불어 잠시 나의 동작을 멈추게 했고 이어지는 기타의
울음소리 난 정말 기타의 소리라기 보다는 기타가 우는 소리로 들렸다...
그 울음 소리로 인해 기타를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곡이었다..
기타가 울수도 있다는걸 난 그때 알았다..
물론 내가 친 기타는 절대 울지 않았다. 타악기로 둔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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