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 .. 그 곳에도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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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중국어가 아직 완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언어를 시작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친구가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고,
 또 필요성이 점점 느껴지면서
 도전해보기로 한 것이다.

 
 이 클래스를 하기 위한 테스트 시간 동안
 난 달시 라는 외국인 앞에서
 중국어와 영어단어가 입 안에서 함께 맴도는 경험을 해야했다.


 그는 나에 대한 평가를
 듣는 능력 60% 이상, 말하는 능력 부족 이라고 평가했고,
 세번째 단계 클래스에 들어갈 것을 권했다.

 
 내가 듣는 클래스는 이미 2주의 과정이 지난 후였고,
 중국인이 가리키는 강좌로 5주 후면 외국인 강좌 클래스로 넘어가기 직전의
 클래스였다.

 8명이 수업하는 곳에 친구와 내가 들어갔다.
 친구는 나보다 한단계 높았으나 아직 개설된 과정이 없어 같이 듣기로
 하였다.


 수업은 간단한 수준의 회화와 게임들을 겸하면서 선생님과 학생들간의
 대화를 통해 이루어졌다.


 첫수업을 마치고 두번째 수업엔 땜방(?)을 하기 위한 외국인 교사 크리스가
 들어왔다.

 
 그는 참 귀엽다.
 그리고 뻔뻔했다 -.-^


 코미디언 처럼 울룩불룩한 배와 입담을 가진 그는
 재밌는 소리를 연출하면서 강좌를 이끌어나가는데 대단히 재밌고,
 시간을 빨리흐르게 하는 재주가 있었다.

 
 내가 그 반의 최고 열등생이 될 수 밖에 없었지만,
 (영어에 중국어가 사이사이로 날아다니는 느낌이라니 -..-)
 그런 내게도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2번의 시간을 담당했고, 다시 이번주부터는 중국인 윌로우선생이
 들어오게 된다.
 ( 조그맣고 귀엽게 생겼으나 당차고 똘똘한 느낌의 여선생, 중국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듯 )


 나는 미국인 크리스를 잊지 못할거 같다.
 그와 생긴 해프닝은 두고두고 나에게남을것이니..


 쉬는 시간 틈을 이용해 나는 그에게 명함을 달라고 했다.
 담배를 피던 그는 나를 의아하게 바라보며 그 파란눈으로 쓰윽 살피더니
 내게 세일즈맨이냐고 했다. -..-'

 나는 당신의 학생이고 그래서 영어를 못하지만 당신의 명함이 필요하다라고
 부자연스럽게(?) 말했는데,
 내 설명을 듣고서야 그는 씩 웃으며 말했다.

 "네임카드?"


 ㅎㅎ... 난 그에게 크레딧카드를 달라고 했던 것이다... (덴장 -.-)
 그는 크레딧카드, 머니 머니 하며 손가락을 세어보이며 웃었따..


 쪽팔림을 무릎쓰고 EF(잉글리쉬 퍼스트)에서 영어로 대화할 날을 만들어갈 것을
 기대한다.

 그 안에서 중국인과 교류하고 영어를 배우고, 가까운 홍콩에서 외국인과의
 비즈니스 기회와 문화를 교류해 나가는 것을 꿈꾸며,

 지구상 50%의 인구가 쓴다는 중국어와 영어를 자연스럽게 할 날을 꿈꿔본다..


 꿈은 이루어진다..

 from 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