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만나기

첫 백수의 하루는 정오에 일어나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샤워를 했고 신발을 빨고 밥을 먹고 컴퓨터를 켰다.
인터넷에 웹프렌즈를 밝혀주는 사람들의 글을 읽으면서 잠시 웃음을
지었다. 교육과정을 찾아 나드리도 다녀왔다.
고용안정센터에 들어가 보았는데, 오랜만이라서인지 무지하게 낯설었다.
집으로 돌아와 다시 피자를 한판 먹고, 인터넷에 들어섰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개인홈 개편 해야겠다는 의지를 가져봤다.
친구가 전화가 왔네.
저녁시간 밖을 나가 술을 한잔 먹으면서,
내 미래의 한편 청사진을 들려준다.
50% 확률을 말하면서 좋은 결정이 되고 반드시 성공하라는 친구의 말이
사뭇 진지했다.

그러다가 결혼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왔다.
서로가 좋아하고 혹은 좋은 느낌을 가질수 있기에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너무나 흔하고 평범하고 당연히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도마위에 올랐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참으로 신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요즘 주변에 위태로운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술 때문에 혹은 성격 차이로 서로 다툼도 있고 그러다 보니 싸움도 있고
또 극단적으론 이혼도 생각하게 된다.
서로간에 좋아했던 시절은 간데없고 책임질수 없는 비난과 무책임만이
남아있게 된 사람들...

난 지금도 내 안사람이 될 사람을 만나 언제쯤엔가는
반듯한 책상을 펴놓고 그 위에 차한잔 따뜻하게 올려놓곤
서로 마주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누며
자신의 생각을 소년소녀 처럼 이야기하는 광경을 그려본다.

꼭 그러해보고 싶은건 세상에 각박하고 빠른 시간에서 벗어나
두사람의 공간만큼 여유로운 여백의 미를 느끼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어서
이다.

그런 시간을 갖기엔 내게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필수일거 같다.
조심스럽게나마 내 주위를 둘러싼 그리고
이글을 보는 사람은 적어도 서로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
쉬는 동안에 좋은사람 만나는 노력을 해야지..

:: 하늘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