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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중환자실에 계신 박용숙학우님 아버님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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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하늘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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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충경입니다.

 

 바삐 지내다보니 평소 만나고 싶었던 분들을 제대로 뵐 시간이 없습니다.

 일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마음뿐 몸은 일에 매이게 되더군요.

 

 문자가 왔습니다.

 

 벤쳐경영학부의 CEO클럽의 백순보 선배님의 문자였습니다.

 회원 중 박용숙학우님의 아버님이 위독하셔서 병문안을 가니 참여할 수 있는 분은 오라는 내용

 이었습니다.

 

 평소에 자주 뵙지는 못했지만, 늘 열심히하고 웃는 얼굴이셨던 박용숙학우님을 기억하고 있기에

 함께 찾아뵈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7시 부터 7시 30분까지 중환자실이라 면회시간이 규정되어 있어 시간을 맞춰

 찾아뵈야 했습니다.

 

 오후 업무를 마치고 서울대학병원을 찾았습니다.

 도착했을때 아버님 어머님 두분이 모두 쓰러지셔서 한분은 중환자실에 한분은 일반병실에

 계셔서 경황없고 힘들었을 텐데도 환한 웃음으로 농담도 잃지 않고 맞아 주셨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시간이 다되어 마스크를 하나씩 쓰고 열린 문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맨 왼쪽에서 두번째 자리에 학우님의 아버님이 누워계셨습니다.

 천식이 있으셨는데 그로 인해 숨을 제대로 못쉬셔서 호스를 연결하여 기계적인 도움을

 받고 계셨습니다.

 

 며칠전만해도 생사를 오가셨다는데 어제 오늘은 좋아지셔서 우리가 하는 이야기들을

 다 알아들으셨습니다.

 

 말은 할수 없어 입으로 버끔거리시며 의사를 전달하셨고, 힘든 내용은 글로 표현하셨는데

 간간히 웃음과 저희들에게 고맙다며 살면서 담배피지 말고 술 조심하라는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백순보 선배님을 비롯해 이혜영선배님, 엄옥경학우님이 같이 병문안을 하였는데,

 아버님을 위해서 백선배님이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저도 신자는 아니나 가만히 눈을 감고 쾌차를 기원하였고, 기도가 끝난 후 나즈막하게 '아멘'을

 되뇌였습니다.

 

 

 힘들텐데도 아버님께 농담을 건네며, 얼른 건강해지셔야 되고 이제 좋아지고 있으니

 걱정말라는 박선배님의 말에 지긋히 바라보며 미소와 자식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아버님의

 눈빛이 정감있게 느껴졌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셨지만 고등학교 2학년때 병원에서 뵈었던 할아버님의 얼굴이 새삼 떠오르더군요.

 또 자식으로서 제 부모님에게 효도를 다하지 못하는 제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을 나와서 백선배님과 이선배님, 저 이렇게 이대입구역 근처의 해물탕 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길 나누었습니다.

 

 사람관계는 자주 만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고 그것을 피해서는 안되다는 백선배님의 말씀에

 공감하면서, 좋은 인연을 많이 만들고 만나는 것이 행복의 첫걸음이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버님의 쾌차를 빌며, 마음고생이 심하실 텐데 박용숙학우님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출처 : KCU인맥네트워크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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